
경남도가 이순신 장군 승전지를 조망하는 경남 해안길 일대를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탈바꿈하는 기본 구상안을 공개했다.
도는 12개 테마 노선을 확정 지은 데 이어 4000억 원을 들여 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도는 19일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 개발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도는 2억7천만 원을 들여 2023년 10월 한국관광개발연구원에 의뢰해 그 청사진을 마련하는 절차에 돌입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이순신 장군이 23전승을 거둔 경남·부산·전남지역의 승전지와 주변 관광 콘텐츠를 연계, 걷기 여행 코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도는 우선 창원,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등 6개 시·군의 승전지 12곳에 각 1곳씩 총 12개의 테마 노선(159.8㎞)을 구축했다.
실제 시행길로는 ▷통영 한산도해전(31.3㎞ 3코스, 이순신공원~착량묘, 착량묘~도남관광지, 제승당~한산대첩기념공원) ▷거제 옥포해전(4.6㎞, 옥포대첩기념공원~옥포조각공원), ▷창원 합포해전(15.2㎞, 수치마을~해군사관학교) ▷남해 노량해전(10.9㎞, 대장경 판각문화센터~충렬사) 등이다.
이들 노선은 문체부가 관리하는 남파랑길(632.5㎞)에서 파생되는 형태로, 이를 활용해 모두 연결된다.
도는 2030년까지 약4천억 원을 들여 이 일대를 명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승전길에 안전·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사천 등에 보도교를 세워 코스를 다듬는 데서 나아가 ▷통영 한산대첩비 주변 전망대 ▷창원 웅포해전지 인근 체험장 등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남해 이순신바다공원 ▷거제 옥포대전기념관 등 기존 노후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도는 연말까지 20억 원을 들여 이들 12개 노선에 종합 표지판, 해설판, 상징 조형물,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안내 체계를 먼저 갖춘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해 확보한 국비 205억5000만 원을 포함해 411억 원을 들여 합포, 당포, 한산도 등 승전지 6곳부터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건물 외벽에 빛을 쏘는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 야간 경관 조명, 쉼터 등을 조성하는 실시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나머지 사업비를 국비로 마련하기 위해 승전길을 테마길로써 남파랑길에 편입하는 방안에도 힘을 쏟는다"고 밝혔다
또한 남해안을 낀 부산과 전남 등과 협력해 이들 사업을 국토부의 ‘남해안권 종합발전 계획’에 반영하는 데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 외에도 합천, 산청, 진주 등에 있는 백의종군로(161.5㎞)에 447억 원을 들여 이순신 장군이 숙박했던 유숙지를 중심으로 한옥체험관 등 콘텐츠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86억 원을 투입, 전남도가 개발한 수군재건로(500㎞)를 하동, 진주까지 잇는 사업(약 30㎞)을 벌여 명량해전의 역사를 모두 담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