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국 선열의 날 기념, 경남 출신 독립 유공자 6명 선정
건국 훈장 애족장 2명, 대통령 표창 4명 포상 영예
지난해 도가 서훈 신청한 창원 흑우 연맹 3명, 마산 용진단 1명 포상
경남도는 국가 보훈부가 제 86주년 순국 선열의 날(11.17.)을 맞아 발표한 독립 유공자 정부 포상에서 경남 출신 독립 운동가 6명이 포상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순국 선열의 날 86주년을 맞아 정부 포상을 받은 경남 출신 독립 유공자 6명의 포상 훈격은 건국 훈장 애족장 2명, 대통령 표창 4명이고, 출신 지역은 창원 3명, 마산 1명, 동래 1명, 울산 1명이다. 포상자 중 생존 애국 지사는 없다.
※ 국가 보훈부는 독립 유공자 본 적지를 광복 이전 행정 구역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당시 경상남도였던 부산·동래·울산·언양 등의 지역을 포함한다.

김세병 선생은 1939년 2월 일본 야마구치 고등학교에 재학하던 중에 조선인 학생 친목 단체인 여우회에 가입하여 항일의식이 높은 동료들과 이를 민족주의 비밀결사 단체로 발전시켰다. 이후 여우회는 조선 독립과 민족계몽을 목적으로 동지를 결집하고, 일본 패전 시 봉기를 결의했다. 선생은 이 일로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에 기여함이 인정돼 건국 훈장 애족장에 추서 됐다.

김응윤 선생은 1920년 4월 마산 지청에서 독립 운동 활동으로 징역 6월의 옥고를 치르고 출소했다. 같은 해 12월 경 마산에서 독립을 목적으로 조직된 비밀 결사 용진단의 서기로 독립 운동 관련 문서를 등사 하고 배부한 죄로 1922년 3월 체포, 징역 1년의 옥고를 치렀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두 번의 옥고를 치른 선생에게 건국 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김상대ㆍ박순오ㆍ손조동 선생은 1928년 5월 경남 창원에서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독서 구락부(‘클럽’을 뜻하는 일본식 음역어)를 조직, 사상 연구를 하다가 같은 해 8월 이를 확대해 무정부 주의 비밀 결사 흑우 연맹을 결성했다. 이들은 신사회 실현을 목적으로 지역 청년들을 가맹시키고 반일ㆍ반공산주의적 민족 운동을 이어가던 중 1929년 5월 체포, 옥고를 치르는 등 독립에 기여함이 인정되어 세 분 모두 대통령 표창을 포상 받았다.
안영두 선생은 1919년 3월 경북 대구의 계성학교에 재학하던 중에 대구학생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이때 만세시위는 대구 지역의 각 학교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여 시위대열이 1천여 명에 달했고, 당일 시위 참여자 중 157명이 검거됐다. 안영두 선생도 이때 검거돼 국가보안법 위반 죄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받는 등 독립에 기여함이 인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포상 받았다.
이번에 포상 받은 분들 중 김응윤 선생과 김상대ㆍ박순오ㆍ손조동 선생은 2024년 경남도가 직접 발굴ㆍ조사해 국가 보훈부에 서훈 신청한 분들이다.
도는 민선 8기 시작과 더불어 지역의 미 서훈 독립 운동가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도가 직접 서훈 신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노력의 결과로 도가 직접 서훈 신청한 독립 운동가들이 꾸준히 포상의 영예를 안고 있어 뜻 깊다.
전 범식 복지 정책 과장은 “순국선열의 날 86주년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께 포상하고 공훈을 기릴 수 있게 되어 뜻깊다”며,“지속적인 사료 조사와 수집을 통해 앞으로도 알려지지 않은 미 서훈 독립 운동가들을 발굴하고, 나아가 서훈이 추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훈격 : 유공자명(운동계열, 본적)
▶ 건국훈장 애족장(2명): 김세병(일본방면, 동래)ㆍ김응윤(국내항일, 마산)
▶ 대통령표창(4명): 김상대(국내항일, 창원), 박순오(국내항일, 창원), 손조동(국내항일, 창원), 안영두(3.1운동, 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