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데몬 재 스페인 선수단장, 박완수 도지사 만나 ‘뿌리 찾기’ 도움 요청
박 지사, “이번 체전 통해 부모님 만나길…도가 적극 돕겠다”
박완수 도지사가 제105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니콜라스 데몬 재스페인 선수
단장의 뿌리찾기 사연을 듣고 경남도 차원의 적극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박 지사와 니콜라스 데몬 단장의 만남은 15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해외동포선수단을 위한 경남도의 환영 행사에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서 니콜라스 데몬 단장(62, 한국 이름 이인식)은 박완수 도지사에게
“친부모를 찾는 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고, 박 지사는 즉석에서 “경남도가 적
극적으로 나서겠다.
이번 체전을 통해서는 꼭 부모님과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니콜라스 단장은 1968년 홀트아동복지회 전신인 홀트씨(氏) 해외양자회를 통해
스위스 가정으로 입양됐다.
이후 스페인으로 이주하면서 스페인에 정착했고, 현
재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19년부터 전국체전이 열릴 때마다 한
국에 방문해 부모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단장은 “여러 차례 한국에 방문했지만, 부모님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며, “이번에 경남도 덕분에 언론사와 닿을 수 있게 되었고, 기사를
통해 사연이 알려지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부모님을 찾아 나의 뿌리에 대해 알고 돌아가고 싶다”며, “혹시 부모님
이 계시지 않아 만나지 못하더라도, 형제나 사촌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
혀 뿌리를 찾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니콜라스 단장의 사연을 접한 박완수 도지사는 “경남도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어
떤 일이라도 돕겠다”고 밝히고, 관련 부서와 경남 경찰, 도내 의료기관 등 유관
기관에 니콜라스 단장이 관련 절차를 밟는데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도는 박 지사의 지시에 따라 16일 경남도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 니콜라
스 단장의 사연이 담긴 관련 영상과 자료를 탑재하고, 18개 시․군 및 각종 사회
단체에 알려 니콜라스 단장 부모찾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단장은 전국체전 폐막식 이후 5일 정도 한국에 더 머물며 친부모 찾기
에 나선 후 오는 22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