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창원서 열린 ‘제64회 문화상 시상식.경남예술인의 밤’
경남의 문화 품격 빛낸 7인... 부문 별 ‘경남도 문화상’ 시상
경남 문화 예술 발전 기여 공로자 10인 도지사 표창 등 수여
축하 공연과 교류 행사로 채워진 문화 예술인 축제... 300 여 명 참석
경남도는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4회 경상남도 문화상 시상식.경남예술인의 밤’에서 “오늘 수상자 한 분 한 분은 평생을 한 분야에서 고집스럽게 열정을 갖고 노력해 오신 훌륭한 예술인”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어 “경남의 문화예술인분들 덕분에 올 한해 도민들이 예술을 통해 생활 속 활력을 찾고 아름다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더 했다.
1962년 제정돼 64년 째 이어지고 있는 ‘경남도 문화상’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하는 도내 최고 권위의 상으로, 지금까지 총 380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지역 문화 예술사의 굵직한 발자취를 남겨왔다.
올해는 총 7개 부문에서 문화 예술계의 오랜 헌신과 성취를 보여준 인물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학술·교육 부문에서는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지역 미술 1세대 작가로 알려진 故 김주석 화백이 선정됐다. 그는 생전에 2만여 점의 작품 활동과 마산미협 창립 등 지역 미술 기반 조성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문학 부문은 1998년 등단 이후 시집 8권과 그림동화 11권을 펴내며 창작 활동을 이어온 김미숙 시인이 받았다. 김 시인은 지역 문단 활동과 문학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문학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다.
조형예술 부문은 전통 도자 연구와 창작에 매진해 온 김진량 도예가(통도요 대표)가 차지했다. 그는 경상도 연질백토를 활용한 도자 복원에 성공하고 다수의 연구 성과를 통해 전통 도자의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예술 부문은 40여 년간 마당극 창작과 연출에 힘써온 전민규 큰들문화예술센터 예술감독이 선정됐다. 전 감독은 생활 속 공연문화 확산과 참여형 공연 모델 구축에 앞장서며 지역 공연예술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왔다.
문화·언론 부문에서는 1961년 지역 사진동호회 창설을 시작으로 평생 지역 인물과 풍경, 각종 문화행사를 기록해 온 리영달 치과의사가 이름을 올렸다. 그의 사진 기록 활동은 지역문화 아카이브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 체육 부문은 수영과 세팍타크로 등 다양한 종목에서 지도와 운영을 맡아 선수 육성과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 온 이수소 경남체육발전협의회 회장이 받았으며, 청년 부문은 창작공연의 실험성·대중성을 인정받은 청년 예술단체 ‘따가다가 아트컴퍼니’를 이끄는 최성진 대표가 선정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문화상 시상과 함께 각 분야에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들에 대한 표창도 이어졌다. 경남문화예술진흥 유공자 10명에게 도지사 표창이 수여됐으며, 경상남도의회 의장상(1명)과 ‘경남예술인상’(3명,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상남도연합회장상)도 각각 전달됐다.
아울러 예술 현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예술인들에게는 공로상(5명)과 공로패(1명)가 각각 수여돼 그간의 노력과 성취를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특별상(4명)도 각 수상자에게 전달되며 지역 예술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박완수 도지사와 최학범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군 예총 지회장 및 문화예술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 원픽 아티스트 최고팀인 경남국악관현악단 휴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시상식과 교류 행사가 이어지며 지역 문화예술인의 밤을 풍성하게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