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도청서 ‘공무원 노조 단체 교섭 조인식’... 근무 환경‧복지 향상에 한 뜻
주 4.5일 제·휴가 확대 등 일·가정 양립 위한 제도 개선 폭 넒게 담겨
경남도, 협약 이행·모니터링으로 상생 노사 문화 정착 추진
경남도와 도청 공무원 노동 조합이 2025년 단체 교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공직 사회의 복지 향상과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새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교섭은 변화하는 행정 환경에 대응한 제도 개선과 상호 존중의 조직 문화 정착을 주요 목표로 추진됐으며, 도와 노조가 상생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도와 도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10일 도청 도정 회의실에서 ‘2025년 단체 협약 조인식’을 개최하고, 공식 교섭을 최종 타결했다.
도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지난 3월 21일, 조합 활동 보장과 근무 조건 개선, 복지 확대 등을 담은 139개 조항을 요구 안으로 제출했다.
이에 도는 교섭 요구안 분석과 관계 부서 검토를 거쳐 지난 6월 2일 도지사-노동조합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 17일 까지 7차례의 실무 교섭을 진행했으며, 10월 21일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협약에는 △주 4.5일제 근무제 시행, △자기 계발 휴가 및 특별 휴가 확대, △청사 근무 환경 개선 및 정기적 환경 점검, △악성 민원 대응 체계 구축 및 법률 지원 강화, △건강 검진 확대 및 예방 접종 비용 지원, △반 부패‧청렴 활동 지원 등 공무원의 복지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 개선이 폭넓게 담겼다.
이 같은 제도 개선은 공무원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조직 만족도 향상과 도민 중심의 행정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완수 도지사는 조인식에서 “이번 단체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주 4.5일제와 같은 새로운 제도도 포함된 만큼, 우리 직원들의 근무 환경과 복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교섭을 위해 애써주신 위원장님을 비롯한 노조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관련 부서 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도민을 위한 행정서비스 수준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희 도청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이번 단체교섭은 조합원의 복지 향상과 근무여건 개선을 넘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이는 일하기 좋은 직장, 일할 맛 나는 공직문화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번 협약이 끝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도와 노동조합이 약속한 사항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도는 협약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부서 별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근무 환경 및 복지 개선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노사 간 정기 협의회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도정, 상생하는 공직 사회’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