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달 동안 재택치료라는 형태로 확진 된 환자들이 병원에서 전화상담을 통해 받은 처방전을 팩스전송으로 약국에서 받아서 조제를 합니다. 그리고 온 가족이 확진되어서 약국 내 방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퀵서비스를 이용해서 조제 된 약을 배송 하였습니다. 하루에도 수백 통의 전화를 받으면서 어려움에 있는 환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을 하였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자괴감을 느끼는 한 달이 였습니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약국에서 전화를 잘 받지 않고 병원에서 온 처방전을 빨리 조제를 해서 연락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충분히 화가 날만 합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약국을 운영할 수는 없고 또 이 상황이 언제 종결될지 모르는 데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오늘은 4월 5일 식목일입니다 어제는 밤12시에 약국문을 닫고 퇴근하려고 하는데 길 건너편에서 화분을 팔고 있다 트럭을 보았습니다 '아 내일은 4월 5일 식목일이지' 하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가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식사를 하면서 집사람과 대화를 했습니다 요새는 아침마다 집사람이 떡국을 차려줍니다 20년 이상을 살면서 요새만큼 아침마다 대화를 한 적이 있나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3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도 더욱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벌써 저 조차도 어느 정도는 가정적으로 변화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아침마다 떡국을 먹으면서 집사람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