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누적 기준 전년 대비 혼인 건수 6.7%, 출생 아 수 4.6% 증가
청년 인구 순 유출 2018년 1월 이후 역대 최저, 2022년 대비 42.4% 감소
인구 영향 성과 평가 체계 재편, 인구 전략 연구 센터 설립으로 체감도 강화
경남도가 올해 도 내 인구 지표 전반에서 혼인·출산 증가와 청년 유출 감소, 인구 순 유입 전환 등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혼인·출산율 증가세... 출산 지표 긍정적 흐름 지속 예상
국가 데이터처 의 ‘2025년 9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2025년 9월 경남의 혼인 건수는 898건으로 전년 동 월(702건) 대비 27.9% 증가했다. 2025년 누적 혼인 건수 역시 8,815건으로 전년 동기(8,259건) 대비 6.7% 늘었다.
출생아 수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9월 출생 아 수는 1,194명으로 전년 동 월(1,094명) 대비 9.1% 증가했으며, 2025년 누적 출생 아 수는 10,333명으로 전년 동기(9,877명) 대비 4.6% 증가했다. 3분기 합계 출산율은 0.88명으로 전년 동기(0.84명) 대비보다 0.04명 상승했다.
도 내 육아 휴직 사용률 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도내 육아 휴직 사용 비율은 33.2%로 전년(30.8%) 대비 2.4%p 증가했으며, 한국 고용 정보원 고용 행정 통계에 따르면 2025년에도 육아 휴직 급여 지급자 수가 전년 동 월 대비 많게는 73.7% 증가했다.
도는 이러한 흐름이 일·가정 양립 여건 등 도내 출산 기반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혼인 증가와 맞물려 향후 출산 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년 유출세 완화... 20대 순유출 8년 만에 최저치
올해 10월까지 청년 층(20~39세) 순 유출 규모는 7,913명으로, 2018년(9,151명 순유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20대 순 유출은 8,508명으로, 2022년 동 기간(14,724명) 대비 42.4% 줄었으며, 30대 는 지난해부터 순유입 전환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최근 경남의 고용률이 64.8%로 4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무역수지가 3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등 경제 지표 개선과 맞물려, 청년 층의 도 내 정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 이동 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국가 데이터처 의 ‘2025년 10월 국내 인구 이동’에 따르면, 10월 한 달 간 경남의 인구 순 유입은 408명으로, 2018년 1월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의견 수렴을 통한 정책 효과성·현장 체감도 제고에 주력
도는 이러한 변화가 주거·교육·일자리 등 인구 정책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도는 인구 구조의 근본적 전환까지 안정적인 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수요 층 의견 수렴을 강화하고, 인구 영향 성과 평가 체계를 재편해 정책 효과성과 정책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인구 전략 연구 센터 설립을 통해 인구 정책의 전문성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인구 지표의 회복은 인구 구조 변화 대응에 있어 의미 있는 신호”며, “내년에는 민간 분야와 함께 저 출생 극복을 위한 범 사회적 협의체 를 구성하는 등 결혼·출산 친화 적 환경 조성과 청년 유출 완화를 위한 인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