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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앤포커스 파워인터뷰

   

)경남통일농업협력회(이하 경통협) 강신원 상임공동대표 인터뷰.

   

지난 915일 창립 16주년을 맞은 경남통일농업협력회 강신원 상임공동대표를 만나 경통협 창립의 의미와 16년 동안 걸어온 발자취.경통협이 나아 가고자 하는 통일농업운동의 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1996년 남북통일농업협력에 대한 고민과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사업으로 남과북의 농민이 함께 잘사는 길을 찾자는 취지로 첫걸음을 시작한 경통협의 통일딸기사업은 경남을 대표하는 통일농업교류의 상징이다.

   

이에 본지는 경통협 강신원 상임공동대표와 인터뷰를 싣는다.

   

1.벌써 경통협 창립16주년이 됐다.

그간 경통협이 걸어온 발자취와 활동에 대한 소회가 남 다르실 텐데 한말씀 해주시라 ?

: 2005년 경통협 창립 이후 정신없이 달려와서인지 언제 16년이 지나버렸나 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남북농업협력사업을 하면서 나름 성과도 있었지만 5.24조치와 대북 제재 등 국내외적인 환경으로 너무 큰 장벽을 넘고 또 넘어서인지 누군가가 다시 이 길을 가라고 하면 절대 돌아갈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이 마음은 저를 포함한 우리 경통협 전체 회원님들도 그러하시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하하하 그렇지만 16년을 한 결 같이 통일농업의 길에 함께 해 주신 경통협 회원, 후원회원 그리고 1000원의 행복 후원자 분들께 상임대표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2.경통협하면 "통일딸기"가 떠오른다. 현재 이사업은 어떻게 진행되어가고 있는가?

: 통일딸기 사업은 2006년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진행되다가 20105.24조치 이후로 사실상 중단이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2014년에 한 번 우리 경통협의 노력으로 어렵게 딸기 모주와 생산자재에 대한 반출 승인을 얻어 평양으로 보내졌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늦게 전달이 되었고 또 남북관계 경색으로 경통협 방북이 승인되지 못해 결국 북측에서 병해충을 이유로 패기 처분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경통협은 남북 상생의 모델인 통일딸기의 맥을 이어가지 위해 매년 북으로 보내지 못한 모주로 모종을 생산하고 또 경남에 있는 딸기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그리고 2년 전부터는 우리 경통협에서 직접 경남통일딸기 체험장을 건립해서 딸기체험 행사와 경상남도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생생한 현장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도민들과 호흡하고 있습니다.

   

3.민간단체로서 어려움이 따른다고 본다.

통일운동으로서 농업협력을 위해 경남도를 비롯해 각지자체들과의 관계는 어떠하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 민간단체는 남북관계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항상 여러 어려움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좋을 때는 예산 문제로 지자체들과 충돌하기도 하고 또 어려울 때는 사업이 성사되지 못하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도 하고... 뭐 대북협력 민간단체의 숙명이 아니겠나 생각을 합니다. 그나마 최근 들어서는 유엔의 대북제제와 코로나 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상남도는 물론 경남지역의 기초단체에서도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어서 나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때론 북측의 입장이나 상황은 배제하고 우리 관점으로 사업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우리 경통협이 그래 왔듯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나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4.학생들과 각급학교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꿈이 열리는 종이나무"사업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

: 아시겠습니다만. 우리 경통협에서 2007년에 장교리 소학교를 건립했습니다. 당시 북측 장교리 협동농장 주민들의 바람으로 시작된 사업이었습니다만 경상남도 기금으로는 학교 건립에 사용할 여력이 없어서 경남도민 모금으로 소학교를 건립하게 되었고 모금 과정에서 경상남도 교육청을 포함한 경남지역 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모금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007년도에는 당시 고영진 경상남도 교육감께서 장교리 소학교를 방문을 해서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에 우리 경통협은 2011년부터 북측 장교리 소학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경남지역 초중고에서 학생들이 사용한 교과서를 모아 판매한 기금으로 북녘의 아이들을 지원하는 꿈이 열리는 종이나무사업을 진행하게 되었고 또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1217일에는 개성에서 북측 관계자와 교과서 용지 34.2톤을 북측으로 보낸다는 합의서를 체결했습니다만 아직까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합의서와 같이 교과서 용지를 보낼 날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5.UN의 대북제제로 사실상 남북농업교류가 막히고 아쉬움도 크신듯 하다.향후 경통협이 나아 가고자 하는 방향과 과제가 있다면?

: 네 그렇습니다. 우리 경통협이 추진하고 있는 농업협력사업의 핵심이 육묘장입니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물자가 온실 파이프 등 제제 물자에 해당되는 게 현실입니다. 유엔의 대북제제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제제 면제 신청을 하는 방안이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북측 기관과의 협의 없이 면제 신청을 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우선 우리 경통협에서는 유엔의 대북제제에 해당되지 않는 물자들로 2~3년 전부터 통일딸기를 중심으로 여러 준비들을 하고 있습니다만 남측과는 어떤 사업이라도 함께 할 수 없다는 북측의 완강한 입장으로 어려움에 놓여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경통협이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농사시기에 맞게 차분하게 준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6.끝으로 경통협 회원과 경남 도민께 당부의 말씀을 해달라.

: 지난 925일이 우리 경통협 창립 16주년이 되는 날이었는데 사무처에서 자존심으로 지켜온 통일농업, 통일농업의 자부심 경통협이란 슬로건으로 현수막을 통일딸기 체험장에 설치했습니다. 저는 이 슬로건이 우리 경통협만의 구호가 아니라 남북 상생의 모델인 통일딸기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우리 경남도민의 슬로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민들의 참여와 지지 속에 장교리 소학교와 락랑 콩우유공장을 건립하면서 북측 주민들과 했던 그 약속을 우리 경통협 회원 모두는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다 함께 잘 살아 보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리 경통협은 더 열심히 달려갈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끝까지 우리 경통협과 함께 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16년을 우리 경통협과 함께 하고 있는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구태형기자 holim6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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