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천이 산불을 끈다! 전국 최초 다 기능 담수 보로 진화 골든 타임 확보
하천 수의 다목적 활용(재난 대응+수자원 관리+생태 보전) 기반 마련
경남가 전국 최초로 산불 재난 대응을 위한 소방 용수 확보 형 다 기능 담수 보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최근 산불의 대형 화‧연중 화 추세에 하천 수를 직접 활용한 신속한 진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6년도 신규 사업으로 ‘다 기능 담수 보 설치’를 시범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2025년 3월 산청․하동 지리산 지역 대형 산불 당시 하천 수 활용이 산불 진화에 큰 효과를 거둔 것을 계기로 추진된다.
산불 발생 시 하천 수를 소방 헬기나 소방차 등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우선 시범 대상 지(후보지)는 지리산 권역의 함양 임천과 산청 덕천강(지방 하천)으로, 산불 조심 기간(11월~5월) 동안 충분한 용수 확보가 가능한 하천 폭 60m 이상, 유역 면적 50㎢ 이상의 중형 하천을 선정했다.
각 대상 지에는 높이 1.5~2.0m 규모의 유압식 가동 보를 설치해 최대 18,000톤의 물을 채울 수 있다. 필요 시 기립(起立)시켜 확보한 담수를 활용하고, 홍수기에는 전도(顚倒)시켜 하천 흐름을 유지하는 구조로, 계획 홍수 위 변경 없이 설치 가능한 친환경 공법이 적용된다.
사업비는 보(湺)당 약 13억 원 규모로, 도는 올 하반기 설계 용역을 완료해 내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대형 산불 발생 시 초기 진화 골든 타임 확보가 가능해지고, 헬기 급수 와 지상 진화에 필요한 소방 용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만 환경 산림 국장은 “지난 산불은 하천 수와 하천 시설물이 재난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며,“이번 사업은 전국 최초로 하천을 산불 진화용 담수자원으로 체계화한 것으로, 기후위기 시대 산불 대응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산불 재난 대응 력 강화를 위해 시설·장비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